나는 딱 평범한 사람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다는, 그냥 그런 ISTJ다.
평범하게 초중고를 나와 수능을 망치고 재수에 성공해 좋은 대학교에 들어갔고 취업난을 겪었다.
그리고 여러 회사를 거쳐 지금의 회사-나 포함 몇명 빼고 다 모자란 놈들만 있는-에 들어와 밥벌이 하고 있다.
성격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니.. 일단 나는 안으로 향하는 사람, 내향인!
어릴 때야 나가서 놀기도 좋아하고 또 그럴 체력도 받쳐주고 열정도 가득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사람이, 세상이 피곤하다! 나만 그런가?
그래서 그런지 외부 자극에 의해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
아니 외부 자극이 아니라 오로지 인간!!
인간은 어찌 이렇게 나를 괴롭게 한단 말인가.
하지만 그런 스트레스에 지지 않으려 노력 중이다.
내가 싫어하는 인간 때문에 내 몸이 상하면 억울하니깐.
그리고 나는 예의바른 사람이다.
왜? 내가 상대방에게 예의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1+1=2와 같은 간단한 공식처럼 내가 매너를 갖춰 대하면 너도 그래야 하는 것 아니냐?
라는 마음에서부터 시작해서 인간에 대한 실망과 후회로 흘러가기 전까지.
이건 반복된다.
나는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사람이라
멍청이들이 많은 이 세상을 살며 '굳이 왜 저걸 저렇게?'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아니 정말 이해가 안돼서 그래요.
왜 일을 이따구로 하시나요?
왜 주둥이로만 일을 하세요?
왜 일도 안하고 저렇게 쳐놀기만 할까?
+공포영화를 보며 가장 많이 드는 생각=저러니깐 죽지, 어휴 답답해, 그래 그냥 죽어라~
나는 갑작스러운 것이 싫다.
뭐 깜짝 이벤트로 10억을 드립니다 >_< 정도는 돼야 좋지
쓸데없이 나의 에너지를 소모하게 하는 돌발상황은 사양한다.
아 난데없는 일이 벌어지면 계획에 없던 지출도 생기기 마련이다.
나는 검소하고 씀씀이가 소박한 사람인데.. 느닷없이 이런 돈을 쓰게 해?
일회용 우산 사는거 너무 아까워요.
이래서 내가 ISTJ인가 싶다.
앞으로 나를 돌아보며 나를 더 아껴주고 싶다.